복리와 단리 차이, 100만 원으로 3년 굴려보면 확 와닿습니다

복리와 단리 차이, 100만 원으로 3년 굴려보면 확 와닿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적금 상품 설명을 듣다가 “이건 단리고요, 이건 복리예요”라는 말에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나온 적 있으신가요? 😅 저도 그랬습니다. 둘 다 이자 주는 건 똑같은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딱 숫자 하나만 대입해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원금, 같은 이율인데도 시간이 지날수록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벌어지기 시작하거든요. 오늘은 복리와 단리 차이를 숫자와 예시로 끝까지 파헤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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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리와 복리, 근본적인 차이는 딱 하나입니다

단리와 복리를 가르는 기준은 단 하나예요.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느냐, 안 붙느냐. 이것만 기억하면 나머지는 다 응용입니다.

단리는 계산 방식이 아주 단순합니다. 처음 넣은 원금에 대해서만 정해진 이율로 이자가 붙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자로 받은 돈은 별도로 취급되고, 다음 이자 계산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반면 복리는 다릅니다. 원금뿐 아니라 이전에 붙은 이자까지 합쳐서 그 총액을 새로운 원금으로 보고 다시 이자를 계산합니다. 즉 이자가 원금에 편입되면서 계산 기준 자체가 매번 커지는 구조예요.

숫자로 보면 확실히 감이 옵니다 (원금 100만 원, 연 5% 기준)

말로만 들으면 애매하니 직접 계산해볼게요. 원금 100만 원을 연 이율 5%로 3년간 맡긴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단리는 매년 원금 100만 원을 기준으로 5만 원씩 이자가 붙습니다. 1년 차 5만 원, 2년 차 5만 원, 3년 차 5만 원. 3년 총 이자는 15만 원으로, 최종 금액은 115만 원이 됩니다.

복리는 조금 다르게 흘러갑니다. 1년 차에는 105만 원이 되고, 2년 차에는 105만 원을 기준으로 다시 5%가 붙어 약 110만 2,500원이 됩니다. 3년 차에는 그 금액을 기준으로 또 5%가 붙어 약 115만 7,625원이 되죠.

차이가 겨우 7,625원이라 “이게 뭐가 다르지?” 싶으실 수 있어요. 맞습니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서는 체감이 잘 안 됩니다. 문제는 이 기간이 10년, 20년, 30년으로 늘어날 때 벌어집니다. 👀

표

표에서 보시다시피 1년 차에는 두 방식이 똑같습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을 게 아직 없으니까요. 차이는 2년 차부터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커지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하나. 복리의 힘은 이율보다 기간에서 나온다는 겁니다. 단리는 시간이 지나도 증가 속도가 항상 일정합니다. 그래프로 그리면 그냥 직선이에요.

복리는 다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붙는 기준 금액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그래프가 직선이 아니라 점점 가팔라지는 곡선을 그립니다. 초반에는 단리와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지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원금 1,000만 원을 연 10% 복리로 굴린다고 가정하면, 10년 후에는 약 2,593만 원, 20년 후에는 약 6,727만 원 정도로 불어납니다. 같은 조건의 단리라면 10년 후 2,000만 원, 20년 후 3,000만 원 수준에 머물죠.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나는 동안 단리는 원금의 3배가 되지만, 복리는 6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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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는 어디에 어떤 방식이 쓰일까요

그럼 실제로 우리가 만나는 금융상품들은 어떤 방식을 쓸까요? 정답은 “상품마다 다르다”입니다. 최근에는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 중에서도 단리 방식을 적용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특히 자유적립식 적금이나 단기 상품에서는 단리가 흔하게 쓰입니다.

복리는 주로 장기 저축성 보험, 일부 정기예금의 복리 옵션, 또는 장기 투자 상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요즘 시중 예적금 상품 중에는 겉으로는 복리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단리로 계산되는 경우도 있으니, 상품 설명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단리가 주로 쓰이는 곳: 채권 이자, 일부 단기 예적금, 대출 이자 일부
  • 복리가 주로 쓰이는 곳: 장기 저축성 보험, 일부 정기예금 복리형 옵션, 장기 투자(주식·펀드 재투자)

복리가 무조건 유리한 걸까요?

여기까지 읽으시면 “그럼 무조건 복리 상품 가입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어요.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같은 이율이라면 장기적으로 복리가 유리한 건 계산상 명확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실제 상품을 선택할 때는 이자 계산 방식 하나만 볼 게 아니라, 금리 수준 자체, 이자 지급 시기, 세금 여부, 중도해지 조건까지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가끔 단리 상품인데 금리가 눈에 띄게 높거나, 복리 상품인데 중도해지 시 이자가 크게 깎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산 방식만 보고 결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저축 목적과 기간에 맞는 상품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게 순서입니다.

투자에서 복리 개념이 특히 중요한 이유

주식이나 펀드 같은 투자 영역에서는 복리 개념이 조금 다른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예금처럼 이자가 자동으로 붙는 게 아니라,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재투자할 때 복리 효과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배당금을 받아서 그냥 쓰지 않고 같은 종목이나 다른 자산에 재투자하면, 그 배당금이 또 다른 수익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됩니다. 이걸 흔히 ‘재투자 효과’ 또는 ‘복리 효과’라고 부릅니다.

다만 투자는 예적금과 달리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복리 계산은 수익이 꾸준히 났을 때를 가정한 이론적인 수치이고, 실제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매년 들쭉날쭉할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할수록 변동성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긴 하지만, 이 역시 시장 상황과 자산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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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고를 때 이것만은 체크하세요

복리와 단리 차이를 이해했다면, 실제 상품을 고를 때는 아래 항목들을 함께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 이자 계산 방식이 단리인지 복리인지
  • 표면 금리와 실질 금리(세후 수익률) 차이
  • 이자 지급 주기 (매월, 매년, 만기 일시)
  •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이율 조건
  • 가입 기간과 자신의 자금 사용 계획이 맞는지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놓치면 생각보다 손에 쥐는 금액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중도해지 조건은 상품 설명서 뒷부분에 작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놓치기 쉽습니다.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단순한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과 이자를 합한 금액에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짧은 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격차는 분명하게 벌어집니다.

다음에 예적금이든 투자 상품이든 가입하기 전에, 금리 숫자만 보지 마시고 “이게 단리야, 복리야?”라고 한 번쯤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질문 하나가 몇 년 뒤 통장 잔고를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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